저는 Business Management Training 16주 과정을 8월부터 11월까지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성경적 고찰, 전략, 관리/운영, 회계, 재정, 마케팅 등 비즈니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해본 적도 없고, 비즈니스에 대한 배움도 없기에 마침 BAM(Business As Mission) 강의를 소개 받게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또한, SIM의 미얀마팀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을 시작하려고 회의 중에 있어서 더욱 배움이 필요하다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영, 마케팅, 컨설팅 관련 강사님들의 탁월한 강의와 BAM을 경험하셨던 선교사님과 현재 사역 중이신 분들, 한국에서 선교기업을 운영하고 계시거나, NGO에서 비즈니스 선교사역을 하고 계신 분, 국제기업에서 일하시는 분 등 다양한 직종에서 BAMer로서 청지기적 삶으로 선교하고 계신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로서 총체적 선교를 하셨고, 또한 총체적 선교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삶의 간증들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얀마 팀에서 3가지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자료조사도 하고 전문가에게 조언도 받으며 논의 중에 있는데, 강의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고 있어 이 강의가 필드팀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보안과 안전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것이라 위기 상황 시 대처하는 훈련을 3일 동안 받았습니다. 미얀마 정세가 속히 안정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화상을 통해 팀 기도모임도 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미얀마 양곤에 계셨던 한국 선교사님 가정이 부모님 소천으로 한국에 입국하셨고, 현재 다시 미얀마로 가기 위해 비자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9월에 예정되었던 비자 발급이 대사관 업무 마비로 인해 진행되지 않았고, 10월 현재 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교사님 가정이 미얀마로 먼저 들어가셔서 필요한 비자 서류들을 제게 보내주셔야 저 역시 비자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비자 발급까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아무래도 올해는 미얀마 입국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교지를 향한 모든 과정이 끝나고도, 코로나로, 쿠데타로 1년의 시간은 저에게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주님의 섭리 안에 있는 일임을 알면서도 마음으로 주님의 때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건강문제도 저에게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주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40년 광야길을 허락하시며 그들에게 주신 말씀은 오늘 저에게도 실현된 살아있는 말씀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낮추시고 굶기시다가, 당신들도 알지 못하고 당신들의 조상도 알지 못하는 만나를 먹이셨는데, 이것은, 사람이 먹는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당신들에게 알려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사십 년 동안, 당신들의 몸에 걸친 옷이 해어진 일이 없고, 발이 부르튼 일도 없었습니다. 당신들은, 사람이 자기 자녀를 훈련시키듯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도 당신들을 훈련시키신다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겨 두십시오(신8:3-5, 새번역)"
저에게 1년의 기다림은 하나님이 친히 먹이고 입히시며 걸친 옷이 헤어진 일이 없고, 발이 부르튼 일도 없는 언약의 신실함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신앙 여정에 기도로 물질로 함께 하신 동역자님과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최근 '은혜'라는 찬양을 듣게 되었는데, 가사를 들으며 다시금 주님의 전적인 은혜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혹, 오늘은 이 찬양의 가사처럼 '모든 것이 은혜'라고 고백되지 않더라도 내일은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저와 동역자님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