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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샤론 기도편지_3월

겨울이 쉽게 봄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려는 듯, 쌀쌀한 바람이 지속되는 듯 싶더니, 길거리에 핀 목련과 개나리를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옴을 느끼는 하루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잘 지내고 계신지요?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최근 들어 부쩍 지인들로부터 코로나 확진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네요. 건강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비자 진행 상황
1월에 제출한 특별허가신청이 허락되어, 비자를 신청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M 현지 SIM 팀과 협의를 통해, 6월 14일 출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사관에서 특별 항공기를 통해 인원수를 제한하고, 개인에게 가능한 날짜를 지정해주는 방식이었다면, 4월 17일 이후부터 민간 항공기 입국이 가능할 것이란 M 정부의 발표로 인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직항 노선도 현재 없을 뿐만 아니라, M 대사관에서도 앞으로의 일정을 예측하고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한국에선 당연하게 예측 가능한 일들이 예측 가능하지 않음을 마주하며, 이미 선교지를 경험하고 있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직장인 순장반 파송식
2월 26일 순장반 파송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순장으로 섬기지는 않았으나, 순원으로 오랫동안 직장인 다락방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이 인정되어 직장인 순장반에서 파송 받게 됐습니다. 기도로, 물질로 동역해주심에 감사드리고, 기대 못한 귀한 만남으로 인도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순장님들의 기도가 아주 많이 힘이 되고 든든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대장내시경 결과, 직장 근처에 8미리 정도의 적막하종양이 있다는 결과를 받고, 이번주 화요일에 간단한 시술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종양이 피하층에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종양에 대한  조직검사만 하고, 다음 주에 다시 의사와 진료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갚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내보이고 자신이 누군지를 나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일을 통해, 아버지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될 것이고, 그분 안에서 미처 제가 알지 못했던 그분을 보게 될 것이고, 지금의 제 감정, 생각, 마음을 기억하여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을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그 온 땅과 유다 왕들과 그 지도자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1:18-19)

신대원 구약 수업 시간에 주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마다 이 말씀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당시엔 이 말씀이 참 싫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 말씀에 주님의 변함없고 헌신적인 신실하심을 기뻐하고 찬양하게 됩니다. 혹, 인생의 풍랑 가운데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응원합니다. 우리 같이 힘내보아요!
기도해주세요.

1. 늘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시고,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게 하옵소서.
2. 비자발급과 항공 예약에 관한 모든 과정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준비되게 하옵소서.
3. 의사와 진료상담을 통해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시고, 수술을 해야 한다면 안전하게 수술되게 하시고, 건강하게 회복되게 하소서.
4. 6월 14일 출국 일정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게 하시고, 사람이 마음으로 모든 것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고 전진하게 하옵소서.
5. 어머니의 기억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믿음과 건강을 붙잡아 주시고, 특별히 어머니를 돌보는 언니(이승미)에게 지혜와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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