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미술심리상담사 2급 수료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예술센터에서 임상미술심리상담사 2급(60시간) 과정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2004년도에 숙명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특수아동미술 실기 지도사 2급 과정을 공부하면서 처음 치료치료를 접하게 되었고, 비전트립 기간 동안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짧게나마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며, 선교사님의 미술치료 사역소개를 듣게 되었고, 다시 미술치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마침 후배 선교사의 소개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language cafe에서 미술치료를 통해 미얀마의 젊은이들과 여성들, 그리고 아이들과 교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함께 격려하고 배우며 예수님의 제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매월 기도모임
12월, 1월 정기기도모임으로 동역자분들을 만나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로 대면이 어려워 줌(zoom)으로 만나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동역자님들의 기도가 저에겐 큰 격려와 힘이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동역자분들에게도 이 기도모임이 하나님의 은혜가 경험되고, 믿음으로 서로 격려하고 세움 받는 시간이 되길 저 또한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비자발급을 위한 서류 접수
팀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1월 25일에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를 대사관에 제출했습니다. 미얀마 비자 발급은 먼저 특별입국허가서를 제출한 이후, 대사의 허가를 받은 다음, 비자발급이 진행됩니다. 입국 허가를 받고 나면, 대사관에서 입국 날짜를 지정해주고, 그 날을 기준으로 항공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4개월이면 비자 발급과 항공 예약까지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서류를 제출한 시점부터는 5-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행기 좌석(일주일에 한 번 운행하고 있음)이 부족해서 라고 추측할 뿐, 정확한 이유는 대사관 측으로부터 들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쿠데타로 계획된 시간에서 점차 멀어졌고, 준비하는 중에 마주해야 했던 어머니의 건강 문제, 비자 발급까지 이 모든 과정은 제가 바라지도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었습니다. 계획했던 일정이 제때에 진행되지 않는 상황들을 마주하며, 2020년 GMTC 선교훈련을 마치며 주셨던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야고보서 1:4) 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담을 때만 해도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릴 거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속으로, '무엇을 위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단 말인가? 지금까지의 기다림으로는 부족하단 말인가?' 하는 조금의 불평과 불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야고보서에 의하면, 인내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믿음의 시험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인내하는 자를 복 되다 할 것이며, 야고보는 욥의 인내를 우리가 보았고, 이와 같은 욥의 인내를 가능케 한 것은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약5:11). 욥에 대한 하나님의 긴 기다림이 욥의 인내를 가능케 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욥은 누구보다 자신이 바르게 신앙으로 살아온 사람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자신 있게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였고, 고난 가운데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해석되지 않고, 설득되지 않으며, 이해되지 않는 고난 앞에서 욥은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욥에게 엄청난 질문들을 쏟아내셨습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욥은 피조물임을 깨달으며, 욥은 그제서야 고난의 문제는 바르게 살았는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통치에 대한 순종임을 깨닫습니다.
어머니의 건강 문제와 아픈 가족사도, 오랜 기다림도 저에게는 해석되지 않고 설득되지 않으며 이해되지 않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은 내 안에는 어떠한 의도 없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대한 순종을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기엔 저의 믿음이 아직은 많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욥의 인내가 가능했던 것은 욥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오래 참으신 예수 그리스도 의 능력 때문이기에 그 주님이 저로 복 되게 하실 것을 믿으며, 제가 인내를 온전히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는 이 놀라운 은혜가 늘 동역자님의 삶에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샬롬!